Saturday, March 12, 2016

‘그것이알고싶다’ 뉴욕 노예남매, 아동학대 참혹 현실 ‘악마를 보았다’

3월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뉴욕 한인 남매 학대사건에 대한 6년간의 진실을 추적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우리 사회 문제점에 대해 다뤘다.
2016년 1월 12일. 미국 뉴욕 한 가정집에서 한인 남매가 어머니로부터 6년간 학대를 받아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엄마는 남매를 자주 폭행을 했고, 매일 새벽까지 집 안 청소를 시켰으며, 심지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돈을 벌어 오라고 시켜 온 것. 현지 외신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하며 충격을 전했다.
하지만 남매의 친부는 아이드을 학대한 사람은 다름아닌 한국에서 남매가 다니던 학원의 원장이라고 했다. 엄마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증언에 따르면 미국에서 남매에게 있었던 일들은 알려진 내용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이날 제작진은 뉴욕 한인 남매 하늘(가명, 장녀)과 바다(가명, 남동생)를 만나 노예 생황에 대한 진상을 들었다. 하늘이(가명)는 "원장이 '부모가 너희를 버렸다. 그래서 돈도 안 주고 전화도 안 받는 거다'고 했다. 그 얘기를 다 믿었다"며 원장이 엄마에 대해 이상한 여자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남매는 과거 원장이 가한 학대 사실을 털어놔 충격을 줬다. 하늘은 "바다가 잘 자리가 없어서 옷장에 몸 반을 넣고 발만 나오게 해서 잤었다"며 "원장이 남들에 보이지 않는 신체부위를 때렸다"고 언급했다.
이에 바다는 "너무 아팠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에 더해 하늘은 "바다가 생식기 부분도 매로 찔러 현재 요실금 증세까지 앓는다"며 "원장이 그런 데를 때렸다. 앞에서 막 찔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장 측 담당 변호사는 "친부모 주장이나 그들의 역할에 대해 의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원장이 다니는 교회 관계자도 "그 남매가 굉장히 많은 거짓말을 한다. 돈도 훔쳐오고 그런 것들. 원장이 와서 눈물도 참 많이 흘렸다. 자기는 친아들처럼 고생해서 키웠는데 이런 걸 당하니까"라며 반대되는 증언을 했다.
반면 전문가는 원장이 남매를 쇼파에 앉지 못하게 한다는 것처럼 남매에 학대를 가한 것 또한 치밀한 학대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또 과거 원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도 아이들에 거짓 증언을 시켜 풀려난 사실이 드러났다. 원장이 며칠 동안 뭘 못 먹은 아이들에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습니다"는 거짓 증언을 시키고 햄버거를 사주면서 동영상을 찍었던 것. 이를 통해 원장은 조건부 기각 판결을 받았다.
다른 사실도 드러났다. 남매의 친부모는 "원장이 아이들의 유학 서류라고 하며 주기에 사인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입양 서류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하늘이와 바다의 여권 기간이 만료된 상황인데 보호자인 원장이 이를 연장 시켜주지 않아 당장 한국으로 갈 수 없는 것. 또 원장은 이번에 다시 불거진 남매 학대 사건에서 보석금을 내 풀려났으며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MC 김상중은 "외교부에서 하늘이와 바다가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라며 "두 아이들이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Subscribe to get more videos :